시험 준비 배경
채용 공고를 보면 자주 적혀있는 내용 중 하나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보유 여부이다. 사실 첫 부트캠프를 마치고 나서는 전공생도 아닌 내가 준비하기엔 어려울 거 같다는 막연한 느낌에 미뤘었다.
하지만 프론트엔드를 공부하면서 그저 내가 했던 방법이 나쁘지 않아서 또는 너무 불편해서 찾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기존 것을 계속 사용하게 된다. 단지 몰랐기 때문에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점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점점하게 되었다.
또한 소프트웨어 용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모르면서 추상적인 느낌으로 사용하는 단어도 존재했다.
이런 고민들이 섞여서 내가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하면서 얻고 싶은 점은 3가지다.
1. 내 프론트엔드 세상을 소프트웨어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다.
2. 비전공자로서 가지는 어느 정도의 부족함 및 자격지심을 해결하고 싶다.
3. 혹시 내가 추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개념들이 보편적인 개념들과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시험 준비 과정
필기의 경우에는 사실 '3일만에 합격했다' ,'1주일만에 합격했다 '등의 후기를 많이 보게 되었다.
한국사 시험을 합격하면서 문제집 뱅크방식의 자격증 시험에서는 기출문제 위주로 학습하면 큰 지식 없이도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단지 시험에만 합격하는 것은 내 초기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2주 반정도의 기간을 두고 시험을 준비했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150여개의 챕터를 하나씩 읽으며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은 어떤 것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냐에 대해서 생각했다.
1장 : 좋은 컴퍼넌트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하면 UX를 향상할 수 있을까? 팀원과 잦은 소통을 하기 위해선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봐야겠다. 등 평소에 프론트엔드를 공부를 하면서 했던 고민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었다.
2장 : 1장과 마찬가지로 테스트 코드, 복잡도, 데이터베이스등 평소에 자주 접했던 그리고 생각했던 용어가 많았다.
3장 : SQL에서 풀스텍 부트캠프에서 얕게나마 배웠던 게 많이 도움 되었다.
4장 : C언어와 java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은 아니었지만, 자바스크립트와 유사한 점이 있어서 수월했다. (C언어의 주소값 이런 부분은 조금 어려웠었다.)
흔히 면접질문 요약본등에 자주 나오는 내용도 많았다.
5장 : 1장이랑 조금 겹치는 느낌 많이 받았고, 장애나 보안 관련 부분에 지식이 부족해서 해당 부분 위주로 학습했다.
확인과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공부하는 내내 생각보다 재밌었다.
시험 결과
공부 그 자체도 재밌고 의미 있었지만 , 아무래도 증명을 위해선 결과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러갔는데, 생각보다 시험이 빨리 끝났다. 5월 9일 12시 20분에 도착해서 40분에 입실, 1시에 시험을 바로 시작했다. 시험 시간은 30~40분 정도 걸렸다.
가채점 결과는 평균 79점이 나왔고 , 어렵다 생각했던 5장은 오히려 기출문제와 많이 겹쳐서 95점이 나왔고, 3 4 장에 7개씩 틀렸다...
느낀점
시험이나 커리큘럼은 누군가의 의의가 담겨 있다. 내가 순수히 배우고 싶어서 딴 첫 번째 자격증이었고,
막연하게 썼던 애자일 방식에 대한 복습, 네트워크와 보안에 대한 학습, 용어에 대한 이해 등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공부였다.
부족한 점을 좀 더 보완해서 실기까지 한 번에 합격하고 싶다.